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친박계의 핵심 인물로 그동안 비서실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오르내린 인물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며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쌓은 정치적 경륜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도 이를 감안해 허 내정자에게 당ㆍ정ㆍ청간 조율이 주된 업무인 청와대 첫 비서실장을 맡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허 내정자는 특히 새 정부 들어 최고의 학맥인 '위스콘신대'에서 석사를 땄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부산고ㆍ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이남기 홍보 수석 내정자와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언론인ㆍ검찰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주요 스타일인 '전문성'을 중시한 깜짝 발탁 인사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ㆍ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30여년간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1974년 동양방송 PD로 입사해 1980년 방송 통폐합과 함께 KBS로 옮겼고, 1991년부터는 SBS에서 제작 PD로 활동했다. 이 내정자가 새 정부 홍보수석에 임명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최금락 홍보수석에 이어 특정 방송사 출신이 내리 청와대의 대외 홍보 업무를 맡게 됐다.
곽상도 민정 수석 내정자는 대건고ㆍ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사시 25회에 합격한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을 역임하는 등 '특수부통'으로 알려져 있다. 민정 수석이 대통령 측근ㆍ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비위 등을 주로 관리하는 점에서 비춰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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