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용불량자 270만명시대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특별한 사정'을 가진 경우가 아니더라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그러나 결혼시장에서만큼은 신용불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혹하기만하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노블은 미혼남녀 387명을 대상으로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헤어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0.5%가 ‘헤어지거나 헤어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정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25.1%), ▲상관없이 계속 만나겠다(14.5%) 순으로 조사됐다.
애인인 경우에는 10명 중 6명이 헤어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만나기 전에서는 그 수치가 확연하게 높아진다.
신용불량자를 맞선 상대로 소개받을 때에는 10명 중 9명이 만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날 생각 없다’고 답한 비율은 89.9%였으며 이어 ▲다른 조건을 보고 결정하겠다(5.7%), ▲만나 보겠다(4.4%) 순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 더원노블의 배연희 본부장은 "결혼정보 회원들 중 신용불량자를 만나고자 하는 회원은 거의 없다"며 "고객의 요구와 사회적인 트랜드를 반영해 회원의 신용 정보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위임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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