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곳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역이다. 풍계리 핵실험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첩첩산중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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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ㆍ미 정보 당국은 풍계리 인근 지역의 굴착 움직임을 1990년대부터집중적으로 감시해왔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쪽과 서쪽에 'ㄴ'자 모양의 지하 갱도를 뚫고 지난2006년 10월 9일 첫 핵실험은 동쪽 갱도에서, 2009년 5월 25일 두 번째 핵실험은 서쪽 갱도에서 각각 단행했다.
당시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파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1차 핵실험 폭발력은 1킬로톤(㏏)이었고, 2009년 2차 핵실험은 2∼6kt 정도로 추정됐다. 킬로톤은 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작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수해와 태풍으로 새로 판 갱도 두 곳 가운데 한 곳의 입구에 토사가 흘러내리고 일부 시설이 훼손되는 피해를 보았지만 대부분 복원한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동쪽 갱도는 폐쇄했으며, 2차 핵실험을 했던 서쪽갱도와 새로 판 남쪽 갱도는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전에도 서쪽 갱도 입구에서 위성관측이 불가능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한 채 작업을 했으며 남쪽 갱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교란전술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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