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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한풀 꺾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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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기부 활동에 참여한 비율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9세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9%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부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기부 금액은 1만~2만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5000원~1만원(22.2%), 5000원 미만(13.5%) 등으로 소액 기부가 주를 이뤘다. 기부 금액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46.6%) 감소한 수준(31.2%)이었다.
그러나 연도별로 살펴보면 꾸준하게 증가하던 기부 참여 비율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59.8%이던 기부 참여 비율은 2010년 64.2%, 2011년 65.3%로 증가하다 지난해 58.9%로 주저앉았다. 경기 침체가 기부 활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부 참여자의 55.8%(복수응답)는 어려울 때 일수록 더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부 활동이 주는 심리적인 만족감이 커 기부를 하고 있었으며(51.5%),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40.3%)도 큰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기부 참여는 회사나 모임 등 단체(29%)로 하기 보다는 개인적(71%)으로 했다.

기부 형태로는 금전 기부(7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단체 모금(36.5%), 물품기부(33.6%), 적십자 회비 납부(25.5%), 바자회를 통한 물품 구매 기부(24.1%), 봉사활동(22.4%) 등의 순이었다. 기부 대상은 주변 불우이웃이나 비공식 기관(35.4%,복수응답), 일반 사회복지재단(35.2%), 해외복지기관(26.9%), 종교 관련 복지단체(26.3%) 등 다양했다.
반면 지난해 기부에 참여하지 않은 응답자 대부분은 경제적 여유 부족(72.6%, 복수응답)과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 부족(54.8%)를 이유로 들었다. 소액 기부 방법과 기부할 단체를 잘 모른다는 비율도 각각 39.5%, 33.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84.8%는 한국의 기부 문화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62%(복수응답)가 기관의 불투명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부족(51.8%), 기부를 부자들이나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28.4%), 피기부처의 정보 부족(25.4%), 익숙하지 않은 나눔 문화(23.7%) 등이 뒤따랐다. 또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비율도 54.3%로 절반을 넘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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