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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렸던 소액공모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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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텍 등 1000억이상 몰렸지만 주가 하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1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던 소액공모들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려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졌지만, 정작 투자된 20억원은 본전도 못 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경산업개발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에 1389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글로스텍의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1879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글로스텍의 경우 몰려든 청약금을 환불하느라 주금납입일을 연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총 20억원의 소액공모에 3268억원의 돈이 투자된 것으로 공모청약 경쟁률은 각각 188대1, 139대1에 달했다. 150억원을 투자해도 1억원어치의 주식을 받기 힘들었다는 의미다. 두 기업 모두 2011년과 작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낸 기업의 소액공모에 뭉칫돈이 몰리는 흔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투자한 돈이 각 사의 주가 하락으로 본전을 건지기 힘들 처지에 놓였다. 일경산업개발은 5일 70만9000주의 공모 신주를 발행가액 1410원에 상장했다.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1410원에 주식을 받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4일 1370원에 마감된 후 급등락을 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글로스텍도 처지는 비슷하다. 글로스텍은 6일 54만9450주의 신주를 상장한다. 발행가액은 1820원이다. 전일 1600원으로 끝난 후 5일 상한가(1840원)로 치솟았지만 차이는 20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추후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한 투자라고 보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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