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11조8000억원) 대비 23.2% 감소했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1분기 3조3000억원, 2분기 2조1000억원, 3분기 2조원, 4분기 1조500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약화돼가는 추세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3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감소한 이자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NIM은 2.10%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기록(1.98%)을 제외하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8조5000억원)의 절반수준에 못미쳤다. 출자전환 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줄고,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매도가능지분증권 감액손실 인식이 늘어나면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향후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은행의 예대마진·NIM 하향세가 유지되는 등 은행 수익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들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경비절감 노력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무리한 자산 및 수익확대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대손충당금 관리를 통해 위험흡수능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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