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최근 3차 추가 핵실험 재개 등으로 다른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북한이 유튜브에 '은하 9호를 타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지난 2일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uriminzokkiri)에 올라왔다. 총길이 3분정도의 이 영상은 '사진애호가'인 한 남성이 장거리로켓 '은하 9호'로 쏘아 올린 우주비행선 '광명성 21호'를 타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내용이다.
이 남성은 로켓에서 분리된 우주비행선 광명성 21호를 타고 지구 곳곳을 여행한다. 창을 통해 보이는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로 연신 촬영하던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남북 공동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을 포착한다.
그는 "통일로 하나 된 조국강산에 나붓기는(나부끼는) 통일기"라며 "격정의 파도가 사진기를 쥔 제 손마저 흐느끼게 한다"고 고조된 감정을 드러낸다.
이때 "아마 강권과 전횡 침략전쟁만을 일삼던 악의 소굴이 제가 지른 불에 타는 모양"이라는 자막이 흐른다. 배경음악으로는 1985년 유명 팝가수들이 만든 아프리카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만든 곡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가 나온다.
마지막에는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은하 3호의 발사 장면이 등장한다. 자막에는 "저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고립 압살 책동도 통일되고 강성부흥하는 백두산 대국, 우리 인민의 앞길을 절대 막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남성의 소망이 나온다.
현재 '우리민족끼리가 올린 동영상은 불법·유해 정보로 분류돼 국내 일반인들이 보긴 힘들다. 해외 네티즌이 자체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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