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실적부진, 비리의혹 휘말린 민 사장 연임 안 돼” VS KT&G, “회사를 음해, 법적 대응”
노조는 실적부진과 각종 비리에 휘말린 민 사장이 연임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몰아붙였고 회사 쪽은 “회사를 음해하는 자료”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지난 1월 민 사장이 자신의 친위대로 이뤄진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연임을 의결한 뒤 정권교체 직후인 2월말 어수선한 틈을 타 정기주총을 통해 사장임명을 어물쩡 승인하는 ‘꼼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KT&G 내규에 따라 사외이사 7명이 활동한다. 노조는 “대부분 위원이 민영진 사장이 영입했거나 직·간접 관계가 있는 인물들로 공정한 심사를 위한 외부인사는 배제됐다”고 밝혔다.
김성기 노조지부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KT&G의 새 수장은 새 정권출범 후 국민적 관심 속에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KT&G, 회사 음해하는 자료, 법적 대응=KT&G는 노조의 성명과 관련 “회사를 음해하는 자료”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KT&G는 “김성기씨가 불법행위로 징계면직된 뒤 불만을 품고 악의적으로 회사를 음해하는 자료를 냈다”고 봤다.
KT&G는 이어 “2002년 정부보유지분을 모두 팔아 완전 민영화된 기업으로 사장후보 선임은 회사정관과 이사회규정에 따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게 돼있다며 후보자선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주장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매출액이다. KT&G는 민 사장 취임 전인 2009년 그룹매출이 3조6264억원에서 2012년에 3조9402억원으로 늘었고 홍삼사업은 2009년 7467억원에서 2012년 8319억원으로 약 12% 불었다는 게 KT&G 설명이다.
KT&G는 “회사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길고 멀리보는 원칙경영’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이런 때 근거와 실체가 없는 허위사실을 퍼트려 회사의 정상적 발전을 가로막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법적조치 등 단호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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