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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행운의 동전' 작년 4850만원 최다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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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판 트래비 분수'로 불리는 서울 청계천 팔석담에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485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집계 이래 최고액이다. 외국동전도 5만1092점이나 됐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5일 한국동전 4156만원과 외국동전 4만2042점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각각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차 기부한 1~3월분을 제외한 4~12월 9개월간 모인 금액이다. 지난해 모인 한국동전은 2010년(951만원) 보다 5.1배 늘어났고, 외국동전도 5만 1092점로 2010년(2228점)보다 22.9배나 증가했다.
청계천 개장 첫 해인 2005년엔 2개월만에 358만원이 쌓였으며, 이듬해 1475만원이 모였지만 세간의 관심이 식은 2007년 138만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08년 동전 던질 곳을 찾을 수 있게 유선형 석재수반 형태의 타깃을 설치해 400만원을 넘겼으나 반짝 효과에 그쳤다. 2009년 역시 모금액은 343만원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공단은 2010년 동전 던지는 곳 바닥에 표지판을 붙이고, 홍보문에 동전 사용처에 대한 외국어를 병기하고 동전 투입구에 화강석 조형물 설치, LED 조명을 달아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대규모 행사인 ‘세계등축제’ 때엔 동전 던질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행운의 동전 급증에 따라 공단은 동전기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사회학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행운의 동전 관리모임을 운영했으며, 올부터는 서울시의회 의원,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 등 인원을 총 8명으로 보강해 ‘행운의 동전 관리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지난 1월 동전기부처를 결정해 기부를 진행했으며, 향후 3000만원 내외 적립 시 마다 기부키로 했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갖가지 소망이 담긴 청계천 행운의 동전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또 다른 소망의 씨앗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청계천 행운의 동전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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