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 3구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재건축 예정인 개포 주공아파트 일대.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0.35% 상승했다. 서울은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0.4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이후 뚝 끊겼던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개포동 주공 3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새 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5억9250만원에서 6250만원 올라 6억5500만원, 56㎡는 8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오른 9억500만원이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는 6억원에서 2000만원 올라 6억2000만원, 대치동 은마 102㎡는 7억400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7억4500만원이다.
서초구도 송파구와 비슷한 분위기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15억5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15억7500만원, 72㎡는 10억4500만원에서 500만원 올라 10억50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0.05%), 영등포구(-1.05%), 용산구(-0.50%) 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상일동과 명일동 일대,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 미성 아파트, 용산구는 이촌동 렉스 아파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경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5%,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는 수원시가 -2.1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남양주시 -0.65%, 안양시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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