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올 한해 토지보상비로 10조원이 풀린다. 보상대상 면적은 분당신도시의 6배가 넘는 119.48㎢다. 이곳에서 풀리는 보상금은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줄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토지보상이 진행 또는 계획된 사업지는 총 83곳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 4곳, 택지개발예정지구 3곳, 경제자유구역 3곳, 산업단지 29곳, 도시개발사업 9곳, 4대강 사업의 후속사업으로 알려진 친수구역 조성사업 2곳,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2곳 등이 대상이다.
이달에는 전주 35사단 이전부지(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보상가 934억원)을 포함한 7곳 540만7129㎡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진행될 토지보상지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지역은 6곳의 사업지구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2월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영암·해남기업도시 구성지구(2096만㎡)가 오는 12월 보상이 예정돼 있어 전체 면적(2574만2263㎡)은 가장 넓다.
과거 개발 사업이 많지 않았던 강원지역은 대진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317만8292㎡)과 남춘천 일반산업단지(330만㎡) 등의 영향으로 총 1051만2627㎡이 보상 예정이다. 서울과 인천, 제주는 각각 1곳의 사업지구에서 보상이 예정돼 있다.
올해 최대 규모의 보상금액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이다. 1188만5000㎡ 규모이며 보상가 총액이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감정평가에 착수해 큰 문제가 없다면 하반기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구리시 한강변 60만3864㎡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오는 12월 토지매입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리도시공사에 따르면 총 보상비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개발정보업체인 지존의 신태수 대표는 "올해 전국적으로 10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된 상황에서 제한적이나마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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