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이스트 총장이 발전재단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 1월31일 새로 선임된 강성모 전 UC머시드대 총장에 대해 잘 아느냐는 질문에는 "간접적으로 안다"며 "카이스트는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후임 총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는 책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내가 세운 연구소도 있고...그곳에서 책을 두 권 정도 집필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공부한 시절부터 카이스트 총장까지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재임시절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하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카이스트에서 현재 운행되고 있고 오는 7월부터는 구미에서 직접 도로에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모바일 하버는 이른바 '움직이는 항구'로 접안이 어려운 대형 선박의 하역작업을 위해 항구가 움직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카이스트 총장으로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문화가 필요한데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세계 일류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서 총장은 "총장은 매니저도 아니고 지도자, 관리자와도 다르다"며 "총장은 비전을 만들고 비전에 맞게 방향을 정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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