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핑계' 잇따라 내놔
공멸 우려..신성장 동력 키워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수익성 악화에 빠진 증권업계가 총성 없는 '수수료 전쟁'에 다시 나서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의 온라인 수수료 경쟁에서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무료 수수료 이벤트까지 방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밑도 끝도 없는 수수료 경쟁은 증권업계를 공멸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새해맞이'는 구실일 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연간으로 신규고객 대상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 고객 창출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각 증권사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MTS 시장에서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는 신규고객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 중 3분의 1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가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무료 혜택을 배제하더라도, 수년간 이어진 증권사간 수수료율 인하 경쟁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증권사들의 주식위탁매매 수수료율 평균을 0.092%로 떨어뜨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거래대금 역시 좀처럼 바닥에서 벗어날 줄 모르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11년 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8000억원으로 29.9% 감소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 4일까지 평균 4조3851억원을 기록, 저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할 정도의 제 살 깎아먹기 식 수수료 출혈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치킨게임보다는 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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