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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 회사, 반토막 기본 퇴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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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에 빚 못 갚는 회사들이 늘면서 채권자뿐 아니라 주주들의 손해도 커지고 있다. 원리금 연체 소식에 주가도 동반 급락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종목은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는 실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너시스템즈 는 지난 1일 장 종료 후 원금 25억5100만원과 이자 1500만원 등 총 25억6600만원 지급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연체 원리금은 자기자본의 15.19%에 해당되는 규모였다.
공시 직후 열린 4일 장에서 제너시스템즈는 바로 급락했다. 장중 하한가(508원)를 위협받기도 했다. 만약 1일 하한가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4일 장에서도 하한가로 밀렸을 가능성이 컸다. 제너시스템즈는 지난 달에도 21일과 30일 두 차례에 거쳐 대출금 연체 공시를 했다. 이 때문에 1월 초순 1000원이 넘던 주가는 한달이 안돼 반토막이 났다.

제너시스템즈의 대출금 연체와 이로 인한 급락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19일 1570원이던 주가가 20일 43억원 사채 원리금 연체 소식에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 등의 재료를 내면서 반등을 하기도 했지만 현금흐름은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3억원 규모의 대출금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던 휴먼텍코리아 는 180원대로 떨어지면서 신저가 구경을 해야 했다. 이 공시 전 주가는 300원 안팎이었다. 휴먼텍코리아는 11월에도 36억원의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해 급락했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휴먼텍코리아 주가는 700원을 넘었었다.
최근 공개매각 계획을 밝힌 엘컴텍 도 지난해 11월 88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공개매각 추진 기대감에 600원대까지 급등했지만 지난해 12월엔 226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말 한성엘컴텍 주가는 1400원대였다.

금강제강은 대출금 원리금 연체 공시 후 아예 부도를 내고 상장폐지를 당했다. 지난해 7월24일 45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는 공시에 다음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종 부도를 면치 못하고 끝내 8월 초 상장폐지 결정이 났다. 정리매매 기간 중 개인투자가 지분 20%를 매입, 단기 급등하기도 했지만 증시 퇴출을 면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빚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회사들은 그만큼 현금흐름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자금쪽에 적신호가 켜진 회사들은 일단 쳐다보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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