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내는 가망 없어.." 발 돌리는 펀드 투자자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강세던 국내채권형도 설정액 감소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투자자들에게 국내 시장은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것일까. 연초 이후 국내형 펀드서 일제히 자금이 빠지고 있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국내채권형도 올 들어 설정액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서는 모두 자금이 빠졌다. 국내주식형 펀드 788개에선 361억원이, 국내채권형 펀드 204개에선 2126억원이 사라졌다.
국내주식형의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국내채권형의 부진은 눈에 띈다. 지난해 채권금리가 연일 저점을 찍으며 채권 호황이 이어졌고, 국내채권형으로도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채권형 수익률이 지지부진하며 자금도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 펀드 204개의 평균 수익률은 0.43%로 해외주식형(4.91%)이나 해외채권형(0.91%)에 비해 떨어진다. 시장에선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지만, 투자자로선 그 기간도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채권 금리는 1분기까지는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2~3분기에 상승세를 보인 이후 4분기에는 되돌림 차원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주목할 것은 경기모멘텀의 회복 여부"라고 말했다.

국내형과 달리 해외형은 승승장구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 3년간 해외주식형서 24조원 넘는 자금이 빠졌지만, 올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형 중 수익률이 높은 건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으로 연초 이후 10.94%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1(주식)(A), 10.31%',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1[주식]A, 8.52%' 등의 수익률이 양호하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연초 이후 7918억원이 유입,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한 채 증시의 등락에 따라 박스권 트레이딩 자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