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본사를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토마토빌딩에서 성동구 성수동 예림당 출판문화센터로 이전했다.
하지만 티웨이는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사실상 대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신보종합투자)이 영업정지에 들어감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티웨이의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창업투자회사인 신보종합투자에 150억을 대출해 티웨이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예림당을 주축으로 포켓게임즈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약 50억원에 티웨이 보통주 3030만주(73.15%)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티웨이 관계자는 "고가의 임대료도 줄일 수 있고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며 "향후 예림당과 티웨이간에 합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림당과 티웨이은 어린이 뮤지컬을 40% 할인해 주는 등 아동출판에 관심이 많은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스타는 이후 LCC간 경쟁 심화와 경기침체 등에 따라 실적을 채우지 못하고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노후기 반남을 통한 고정비 축소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스타 관계자는 1호기 운항 중단과 관련 "다른 기종에 비해 좌석수도 작고 노후화된 기종으로 새로운 항공기로 교체하기 위해 1호기를 넘겼다"며 "올 상반기까지 B737-800기를 새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737-800은 600에 비해 좌석수가 50석 가량 많다. 또 600과 같은 기종으로 기존 조종사나 정비사들로 운영할 수 있어 600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여행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항공업계는 다른 업계와 달리, 경기침체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비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 경제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LCC들의 자구책이 빛을 볼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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