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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정좌석 버스, ‘썰렁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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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강남 · 강동-강남 구간 총 11명 신청
당초 노선 당 목표인원 크게 밑돌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출근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선보인 ‘정기이용권 버스’ 신청자가 당초 목표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기간 부족 속 총 신청자는 11명으로,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비행기나 철도와 같이 좌석이 지정돼 있어 출근시대 혼잡과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 현재는 이번 달을 시작으로 은평-강남(오전 7시, 1회), 강동-강남(오전 7시· 7시 20분, 2회) 2개 노선이 운행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가 예상한 노선 당 목표인원은 40명, 월 단위 이용승객이 20명 이상일 경우에만 운행한다는 게 당초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청자가 은평-강남 구간 3명, 강동-강남 구간 8명에 그치면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올 3월부터 첫 운행이 예정된 성남-강남역, 일산-서울역 등 시외구간 버스 운영에도 부담이 생겼다.

신청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홍보기간 부족과 이용 서비스 제한 등이 꼽힌다. 정기이용권 버스와 관련해 서울시가 자료를 배포한 건 지난해 12월 말, 해당 지역주민들을 위한 홍보용 전단지 배포와 아파트별 안내방송, 각 자치구 차원 홍보도 이뤄졌지만 물리적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여기에 월 단위 신청만 가능하고 일일 승차권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과 대중교통 환승서비스가 제한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월 20일 기준 6만원으로 책정된 비용도 다소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은평-강남구간 운행을 맡고 있는 신성교통 관계자는 “시민 개개인의 여건에 부합하면서 좀 더 쾌적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추가 승객 유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며 “비용 측면에서도 인건비나 차량유지비 등을 고려해 향후 인상요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소 미진한 출발을 한 만큼 서울시는 홍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시 회원모집과 현장 모니터링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제 운행이 계속될 경우 차츰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행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개선 여지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우선은 운행구간을 중심으로 한두 달 정도 시범운행을 거치고, 승객 수와 이동시간 등 타당성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사업 확대와 축소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반 시내버스도 운행 이후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행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개선사항 점검을 위해 매일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외구간 요금은 현재 산정작업이 진행 중이고, 정기승차권은 각 버스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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