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1년 전 같은 달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11월 1%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1%대의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체감물가를 좌우하는 식탁물가는 급등했다. 신선식품지수는 한 달 전보다 6.1% 올랐고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3%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한 달 전보다 26.3%나 뛰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배추(26%), 피망(45.3%), 당근(44.7%), 오이(23.3%), 풋고추(19%) 시세는 한 달 새 껑충 뛰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전기료도 한 달 새 2% 올랐고 하수도료도 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인 외래진료비, 입원진료비도 각각 1.9%, 1.7% 올랐다. 주류품목인 소주(6.6%), 과실주(2.4%) 가격도 올랐다. 전세와 월세 가격은 지난해 대비 각각 3.7%, 2.1%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폭설, 한파로 인한 채소값 상승, 동절기 수급조절 차원의 전기료 인상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며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 등 선제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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