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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여전히 유럽시장이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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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회계연도 유럽 손실 전망 상향조정 "불확실성 지속"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지난 29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회계연도 4·4분기(2012년 10월~2012년 12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여전히 유럽 시장이 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이번에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손실 예상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포드는 2013회계연도에 유럽에서 20억달러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드의 유럽 시장 손실 규모 17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포드가 불과 6개월 전이었던 지난 7월 유럽 시장 손실 규모가 10억달러로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던 것과 정반대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포드는 유럽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앞서 유럽 자동차 판매가 1300~1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 상황에서는 하단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포드가 실적 보고서에서 이같은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고 지적했다.
물론 포드만 유럽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유럽 자동차 시장 자체가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유럽에서 손실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포드가 제너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과 달리 정부 구제금융을 받지도 않았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수익성도 높았기 때문에 포드라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2006년 보잉에서 영입된 앨런 멀러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높았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포드도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GM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포브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만큼 포드가 유럽 턴어라운드 전략이 충분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살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현재 포드는 유럽에서의 생산능력을 18% 줄이고, 6~8%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포드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럽에서의 턴어라운드 계획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의 손실도 과거 북미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은 바닥을 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브스는 포드가 유럽 시장의 현실을 깨달을수록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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