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총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CNN과 인터뷰하고 "매일, 매주, 매달 아사드가 살아남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사드는 지난 6일 수도 다마스쿠스 도심 오페라하우스에서 50여분에 걸쳐 행한국영TV 생중계 연설에서 "시리아 국민은 특히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해준 러시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2일 시리아에 있는 자국민 여성과 어린이 100~150명을 인근 레바논을 통해 시리아를 빠져나오도록 도움을 준 바 있어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시리아 국민 스스로만이 선거나 협상타결 방식으로 아사드를 내쫓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방과 아랍국가, 시리아 반군은 아사드가 퇴진해야만 권력이양안이 작동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은 "아사드 정권이 몇 주 밖에 못 버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아사드 지지자들에게 여전히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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