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칠레대학교 연구팀이 알코올 흡수 시 불쾌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백신의 원리는 간(肝)에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는 생화학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뒤 효소에 의해 또 다시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 예방 백신을 맞으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된 순간 메스꺼움을 느끼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등 신체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알코올 섭취를 즉각적으로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의 후안 아세뇨 박사는 "동아시안들 일부가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이라는 데서 백신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며 "이번 연구가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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