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영어경시대회 우수학생 “캐나다 해외캠프” 실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어학연수로 영어실력 쑥쑥, 자원봉사활동으로 감동 팍팍”

전남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실시하고 있는 캐나다 영어캠프에 참가중인 학생들이 현지 교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월9일부터 2월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함평군 영어경시대회 성적 우수학생 해외캠프’에 참가한 학생 20명은 지난 24일 밴쿠버 한인회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무실, 주방, 화장실을 쓸고 물걸레질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밝은 미소로 성실하고 열심히 청소에 임하는 모습에 현지 교민들이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전해 졌으며, 캐나다 한인방송인 ‘TV Korea'에서 봉사활동 장면을 촬영해 현지 시간 1월27일 일요일 오전에 밴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밴쿠버 한인회에서는 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에게 한인회장 명의의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9일 밴쿠버에 입국한 함평군 해외 캠프단은 현지인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홈스테이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함평군 학생들을 위해 어학원에서 특별히 구성한 일정에 맞춰 매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중 2일 오후와 매주 토요일에는 빅토리아, 스탠리파크, 캐나다플레이스, 휘슬러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 현지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밴쿠버 영사관을 방문해 최연호 총영사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청취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 나가자’는 총영사의 강의를 들으며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각오를 다졌으며, 총영사와 함께 사진도 찍고 격려 사인도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단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31일 오후 졸업파티를 끝으로 밴쿠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달 1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시애틀로 이동해 워터프론트,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을 관람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비전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해외캠프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이곳 현지 학교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실력과 자세를 매우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하루하루 더 단단해지고 실력 또한 쑥쑥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은 열악한 지역 현실을 극복하고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경시대회와 해외캠프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 캠프에 참가하게 된 학생은 초등학생 8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3명 등 총 20명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