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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혼조 마감..."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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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세계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에서 2.4%로 하향하면서 뉴욕증시도 주춤했다. 시장이 기업실적발표를 관망하는 가운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부 상승폭 역시 제한됐다.

16일(현지시간)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1만 3511.2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0.02% 상승한 1472.63을, 나스닥 지수는 0.22% 뛴 3117.54를 기록했다.
전날 5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애플 주가는 4.2% 이상 뛰어오르며 하락세에서 돌아섰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들은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6억 9000만달러(주당 1.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1.22달러였다. 이로서 JP모건은 지난해 파생상품 투자로 발생한 손실해도 불구하고 총 210억 3000만달러의 순수익을 올리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비용절감에 나섰던 골드만삭스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늘어났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이익은 28억 9000만 달러로 우선배당 비용을 포함한 순이익은 28억 2000만달러(주당 5.6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의 부정적 전망은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15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높은 실업률과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도국 경제에도 부담감을 주고 있다는 것. 특히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6월 추정치 1.5%에서 0.8%로 크게 악화됐다.

한편 연준은 미국 경기가 11월 이후부터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날 공개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지난 11월 베이지북 발표 이후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에서 모두 보통(modest) 혹은 완만(moderate)한 성장세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자동차판매 신장이 경기확장을 견인했다. 뉴욕과 필리델피아 지역은 허리케인 '샌디' 영향에서 벗어나 반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과 리치몬드, 아틀란타는 소폭 성장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판매가 전지역에 걸쳐 늘어났고 주택가격도 상승세다. 자동차 판매 역시 꾸준했으며 이른 강설로 스키 관광객 등이 유입돼 관광업도 호조를 탔다. 이번 발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고용시장이 일정한 안정세로 접어들 때까지 채권매입프로그램을 계속해나가기로 결정하는 데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그러나 고용시장 상황에는 변화가 없었다. 재정절벽 협상 불안감으로 신규고용 증가가 거의 없었던 까닭이다. 특히 보스톤과 리치몬드, 아틀란타 등 6개 지역 모두 군수산업에서의 고용이 주춤했다고 보고했다.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의 2012년 12월 산업생산이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산업생산은 1.1%에서 1%로 조정됐다. 산업설비생산은 기업설비 수요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공장이 설비를 늘려가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2.6% 늘어났다. 제조업 생산은 0.8% 증가했다. 유틸리티 생산은 날씨 영향으로 4.8%가 줄었다. 1958년 이래 두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2007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12월중 가동률은 78.8%로 전월 78.7%보다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겨의 변동이 없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 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0%였다.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전문가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한 해 연간물가상승률은 1.7%로 정부가 제시했던 2% 이내 상승 목표에 부합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CPI는 1.7%, 근원CPI는 1.9%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2.3% 떨어졌다. 타겟 등 대형 소매업체가 소비자 유인을 위해 할인을 실시중인 데다가 국회에서 재정정책을 둘러싸고 격돌이 벌어지고 있어 물가상승폭은 앞으로도 제한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준의 완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렸다.

유가는 상승세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6센트) 상승한 94.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지난주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내용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1센트 오른 110.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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