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루노 익실 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이용해 투자게임을 하다 62억달러(약 6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사건과 관련, 미국 통화감독국(OCC)은 JP모건에게 리스크관리, 회계감시 등 내부규정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60일 이내에 제출해야한다.
이에 앞서 JP모건은 투자손실을 본 책임을 물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지2012년 회계연도 실적을 포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 보고서를 오는 16일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이먼 CEO는 수년간 지켜온 '월스트리트 연봉왕' 자리를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다이먼 CEO 뿐 아니라 더그 브라운슈타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이나 드류 전 CIO 등 사건과 관련된 다른 경영진들에 대한 조치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2008년 금융위기를 무난히 극복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 은행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런던 고래라 불릴 만큼 큰 손 역할을 해왔던 브루노 익실은 큰 수익을 내며 JP모건의 성공신화를 써온 사람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JP모건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JP모건의 조 에반젤리스티 대변인은 "투자손실과 관련된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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