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혼자 사는 사람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들인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의 1인가구 비율은 이미 40%다. 일본도 30% 수준으로 세계 전역에서 1인가구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혼자 살기'의 방식을 제대로 모른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시대가 지금이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가 어렵다. 모방할 사례도 없고 반면교사로 삼을 전례도 없다."(39쪽) 지금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흔히 고독하고 고립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삶을 풍요롭게 꾸리기 위해서는 어떤 결정이 필요할까.
클라이넨버그 교수는 300여명에 달하는 1인 가구 인터뷰와 관련 자료를 동원해 "독신인 젊은이들과 중년 남녀들이 도시의 공공생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제는 1인 가구로 분화된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잘 사는 법'을 모색할 시점이다. 이러한 클라이넨버그 교수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우리 삶을 바꾸고 있는 10대 아이디어’ 중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역시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책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저 사람 냄새 때문에 괴로워요"…신종 직장내 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