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식경제부와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750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 부가가치 환산 톤수)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35%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업계도 세계적인 조선불황에 전년 대비 45.7% 감소한 750만CGT에 그쳤지만 710만CGT로 수주량 2위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의 작년 수주규모는 300억달러로 중국의 154억5000만달러에 2배에 달해 국내조선소가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서 우위를 점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선박 수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인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출선가 및 물량이 하락해 전년대비 29.8% 하락한 39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도 선박 과잉 공급과 세계경기 침체로 발주 증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수주 목표로 작년보다 9% 증가한 588억 달러로 설정해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선박의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국내 조선소의 수출은 405억달러로 작년보다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