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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統시대, 재계는 女通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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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統시대, 재계는 女通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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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황준호 기자, 조슬기나 기자]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재계 여성 홍보임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경제민주화 공약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을 갖춘 여성 홍보임원들의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재계에서 여성 홍보임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자동차업계 여성 홍보인 대표주자는 한국GM의 황지나 전무다. 황 전무는 홍보 분야에서 쌓아온 경력만 25년을 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자동차업계 이전에 글로벌 제약사와 금융권 등을 두루 거쳤다. 유럽 등 해외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쌓은 글로벌 마인드와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소 보수적 성향이 강한 국산 완성차 업계의 분위기와 글로벌 GM을 끌어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황 전무는 올해 새로 출시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스파크 순수전기차 등 신차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르노삼성자동차의 홍보임원으로 합류한 황은영 상무도 올해 신사옥 이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홍보 등에 전력을 쏟는다. 황 상무는 이화여대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한 후 각종 국제기구의 한국대표단을 역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장 법률사무소, 외국계 컨설팅업체 플레시먼힐러드 등 황 상무가 거친 업종의 면면도 다양하다. 황 상무 영입 이후 르노삼성은 뉴SM5플래티넘 출시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의 여성 홍보임원인 김현경 상무는 올해 글로벌 홍보에 주력한다. 제일기획 출신인 김 상무는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고, 약 20년간 글로벌 홍보와 스포츠마케팅 등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오너가 자제들이 전면에 나선 한국타이어의 경영상황에 대한 홍보대응은 물론 모터스포츠 등 글로벌 마케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수입차 업계엔 벤츠코리아의 박주혜 마케팅 상무와 포드코리아의 노선희 이사 등이 대표 여성 홍보 책임자다. 이들은 올해 수입차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며 수입차가 저변확대만큼 국내 자동차 문화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도 많은 노력을 보이는 모습을 알릴 방침이다.
정보통신분야에는 올해 김은혜 KT 전무의 활동이 기대된다. 방송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데 이어 2010년부터 KT의 얼굴과 입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대내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GMC전략실장에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임명돼 그룹 전체의 홍보를 책임지게 됐다. 세련되고 당찬 이미지의 그는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지만 직원들 앞에서는 소탈하고 꾸밈없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와함께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코리아의 홍종희 이사도 발군의 여성 홍보 임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로레알코리아그룹 홍보실에서 근무중인 홍 이사는 '외국계 기업은 소통이 잘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 및 매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홍보컨설팅사에서 근무하며 쌓아놓은 인맥과 노하우로 국내 매체들과 본사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꾀하고 있다. 홍 이사는 그룹 이슈에서부터 로레알 파리, 메이블린, 랑콤, 비오템, 키엘,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개별 브랜드 이슈까지 철저하게 책임의식을 가지고 홍보에 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무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10대 그룹 여성 홍보 팀장의 약진도 기대된다.

삼성그룹에선 박민선 삼성문화재단 홍보팀장과 이정은 제일기획 홍보팀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2010년부터 삼성문화재단의 홍보팀장을 맡아온 박민선 팀장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출신으로 미술과 문화재에 조예가 깊고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박 팀장은 올해 삼성그룹의 사회복지나 사회공헌 등 삼성의 메세나 활동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정은 제일기획 홍보팀장은 광고업계에서 홍보 업무만 17년을 종사한 베테랑 광고홍보인이다. 이 팀장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리드하는 제일기획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노션의 이지숙 홍보팀장도 현대차그룹 내 손꼽히는 여성 홍보인이다. 올해 국장으로 승진하며 팀장직을 맡은 이 팀장은 10여년간 하던 홍보 업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글로벌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돕기 위한 홍보전략 구상에 여념이 없다.

SK그룹 내에선 손소영 SK M&C 홍보팀장(컴비즈 기획지원그룹 PR파트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 팀장의 최대 강점은 누구나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친화력을 갖췄다는 점으로 최근 SK M&C와 SK 플래닛과의 합병 이슈와 관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심에 빠진 상태다.

남성이 절대강세인 포스코그룹의 홍보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팀장도 여성 2인이다. 한미향 홍보1팀장은 포스코 내 포항제철소에서 행정팀, 자산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친 인물로 포스코역사관에서 팀 리더로 올라선 뒤 지난해부터 그룹 홍보를 맡고 있다. 1994년 입사해 현재까지 홍보업무를 보고 있는 홍진숙 홍보2팀장은 사내에서 홍보 베테랑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황준호 기자 rephwang@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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