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해 요양 목적, 설날 직전 2월초 귀국 예정
11일 이 회장은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출국했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역시 함께 하와이로 향했다.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약 한 달간 하와이에 머무르며 신년 경영 구상에 나선바 있다. 이번 출장 목적은 요양이다.
이 회장은 약 한달 동안 하와이에 머무른 뒤 일본을 거쳐 구정 전인 2월 첫째주 께 귀국할 예정이다.
시장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사업은 전환기에서 더욱 선도력을 높이고 아직 시장 1위 탈환을 못한 사업은 시장 1위 도전을 위해 차세대로 전환되는 시점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2년전 신년사에서 화두로 꺼냈던 말을 또 강조한 것이다.
신년하례식에선 기자들을 만나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로 이를 위해선 사업구조가 선순환 돼야 한다"면서 "올해 투자를 작년보다 많이, 크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환경이 어렵지만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연초 하와이로 떠난 가운데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행보를 더욱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신년 사장단 만찬을 마친 직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도착 직후인 10일(현지시간) CES 전시장을 찾아 약 40분동안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OLED TV 등 주요 제품들을 둘러봤다.
이후 고객사 CEO 등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벤처 발굴을 위해 투자한 실리콘밸리 현황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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