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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서민금융 제 역할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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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맞은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저축은행업계는 아직은 어두운 터널 안에 있다. 저축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서민금융 기관으로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

취임 한달째를 맞이한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1일 "저축은행 업계 안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바라봤던 것보다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올 한해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민경기의 회복과 맞닿아있는 저축은행으로서는 국내 경기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경영 여건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기존에 나간 대출 가운데 부실화된 자금이 많다"면서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면 추가 퇴출을 비롯한 구조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 비중이 지난 6월 기준 20.5%에 달한다. 은행의 15배 수준이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절반정도가 3개월 이상 연체된 상태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당기순이익이 4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는 1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는 "저축은행이 PF사업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에서 이탈한 면이 있다"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기본적인 기능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금융운용에 대한 명확한 방향설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축은행이야말로 서민금융기관인데 비즈니스 모델을 정부에만 의존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저축은행 상호를 신용금고로 환원하는 내용을 논의 중인 것에 대해서는 "상호를 바꿔서 저축은행들이 경영정상화가 되면 바꾸는게 맞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게 논의를 하겠지만,이미 고객들이 저축은행구조조정 이후 학습효과가 생겼는데 굳이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시일내에 마법같이 저축은행을 개선하는 건 이벤트식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회도 저축은행이 규모, 소유구조, 운영형대 등이 다양한 만큼 각 저축은행의 역할에 맞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조만간 지방 저축은행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최 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조달청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12월 제 16대 저축은행 중앙회장으로 선임됐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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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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