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직장인 이윤호(29)씨는 최근 부인과 함께 SK-Ⅱ 화장품 케이스를 사러 갔다가 비싼 케이스 값에 놀랐다. 파운데이션 케이스 값이 2만원이나 차지했던 것. 이씨는 “화장품 내용물 값이 5만원인데 껍데기 값이 2만원”이라면서“내용물이야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껍데기까지 고가여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백화점 매출 1위 화장품 브랜드인 SK-Ⅱ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케이스 값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물론 랑콤, 바비브라운, 시슬리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는 리필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져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샤넬, 맥, RMK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리필 제품(4만원대)과 용기(1만원대)를 따로 판매해 소비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직장인 오주민(28)씨는 “거울밖에 안 달린 케이스인데 2만원을 주고 사기가 너무 아깝다”면서 “소비자 편의를 위해 리필형 제품을 내놓고 케이스를 따로 팔기 시작한 것인데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로더가 1만5000원, 안나수이가 1만8000원에 파우더 케이스를 따로 팔고 있었다. 안나수이 아이섀도 역시 섀도 내용물은 1개당 1만4000원인데 케이스 역시 같은 1만4000원 등에 판매 중이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