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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잃은 외국인, '매수' 이정표 직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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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 들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짙다. 지난 2000년 이후 단 한차례를 제외하면 1월에 예외 없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왔던 외국인이 올해는 주춤하면서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우려가 큰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걱정했던 유럽계자금 역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7거래일간 국내증시에서 39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3조5794억원 대거 매수로 시장을 이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매수강도 약화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조기 종료 가능성과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우려 등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여전히 QE3에 근거한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는 소폭이나마 지속되고 있고 유럽계 자금 역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계 자금은 16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랑스(2376억원), 영국(665억원) 등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 역시 5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뱅가드측은 효율적인 트레이딩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일평균 750억원 정도의 매도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 강화를 위해서는 금리인하,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의 가동 등을 통해 규모가 큰 영국계 자금의 공격적인 매수가 동반돼야한다는 평가다. 프랑스계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 환율 역시 체크해야할 변수로 꼽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계 자금의 매수를 주도한 프랑스계 자금은 대부분 차익거래 형태로 유입됐으므로 단기적으로 주목해야할 변수는 환율"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환율 역시 유로존의 상황, 글로벌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하락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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