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내놓고 "물가가 안정되고 생산과 소비지표가 개선됐으나 고용이 둔화하고 투자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내구재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국산 자동차 판매가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대비 0.1%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201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정부는 12월 지표는 한파와 잦은 폭설 등으로 대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월보다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1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9.3% 감소다. 투자조정압력과 가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기계수주는 전월 보다 27.5% 감소해 10월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재정부는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하면 설비투자 회복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지표와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 생산과 소비 역시 하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경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도 부채한도(Debt Limit) 협의가 여전히 갈등요인이 남아있고 유럽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대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재정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투자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확대하고 금융, 외환시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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