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여실,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물량은 7만~9만여실로 총 10만~12만여실의 입주가 이어진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이후 준공까지 기간이 6개월~1년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이 집중된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의 인허가 물량 대부분이 올 한해 쏟아지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매매값 변화도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18만가구로 평년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반사이익은 물론 전·월세 임차시장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03~2005년 사이 20만여실의 입주물량이 쏟아진 오피스텔 시장은 당시 매매값 약세는 물론 공실률이 크게 늘어나며 투자상품으로써 매력을 잃기도 했다.
임대수익률 하락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년대비 0.06%p 떨어져 4년래 최저 수준인 5%대를 기록했다.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3.3㎡당 1010만원까지 높아진 반면 임대료가 상승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건설회사 부도나 사업무산, 준공지연 등의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예정된 물량은 모두 입주를 맞이할 것”이라며 “임대를 원하는 실거주자들은 선택이 폭이 넓어졌지만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선별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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