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용 본떠 만든 독특한 홈시어터 10곳
영화 전문 사이트 '스크린러시'는 최근 '10곳의 놀라운 홈시어터'를 소개했다. 스타워즈, 배트맨, 반지의 제왕 등의 골수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영화의 소재를 활용해 독특한 홈시어터를 구축한 것이다.
미국의 '모던홈시어터'라는 회사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악당 기지 '데스스타'를 흉내낸 가정용 홈시어터시스템을 제작했다. 고급 가죽의자들이 3줄로 배열돼 있고 54인치 TV의 좌우에는 C3PO, 보바펫 등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가 실물크기로 들어섰다. 입구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5에서 주인공 일행 중 한명인 '한 솔로'가 범죄조직 두목인 '자바헛'에게 배달됐을 당시 산채로 카보네이트에 뒤엉켜 있던 모습이 재현돼 있다. 이 홈시어터는 미국 시애틀의 스타워즈 팬클럽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데스스타를 흉내낸 홈시어터는 또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에 있는 한 가정집에 꾸며진 'SF 슈퍼 홈시어터'다. 건물 면적 1516㎡의 집 내부에 들어선 이 '극장'은 공사비 550만달러(약 58억50000만원)을 들여 완성했다. 당구대와 바, 침실이 갖춰져 있으며 벽에는 스타워즈, 프레데터, 에일리언 등의 캐릭터 인형들이 늘어서 있다.
2. '다크나이트' 홈시어터
영국 그리니치의 한 가정집에 만들어지고 있는 배트맨 홈시어터이다. 현재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컴퓨터로 방안에 설치된 장비를 조작할 수 있다. 벽에 있는 책장이 좌우로 갈라지면 배트맨이 타는 최첨단 차량 '텀블러'가 모습을 드러낸다. 비밀문도 있다.
또 다른 홈시어터는 배트맨 기지인 '박쥐동굴'로 꾸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에 나오는 기지를 참고했다. 관객석은 동굴의 움푹 꺼진 바닥에 설치했다. 한쪽 구석에는 술을 마실 수 있는 홈바가 있다.
이 극장은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우주선 '스타쉽 엔터프라이즈'의 함교를 따라했다. 피커드 선장이 앉아있던 의자에 앉으면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우주 항공모함을 지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벽에는 고전 SF물에서 볼수 있는 전등이 깜박이고 창문을 통해선 우주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와 비슷한 홈시어터가 또 있다. '스타트렉 -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나오는 우주 회의실처럼 홈바 겸 극장을 꾸며놓은 것이다. 전좌석이 영화 내용에 따라 흔들리는 전동의자이기 때문에 입체적인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어쿠스틱 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의 작품으로 한 고객의 의뢰로 6개월간에 걸쳐 완성했다.
4. '인디아나 존스' 홈시어터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 홈시어터. 이 홈시어터를 디자인한 캐나다 커플은 시리즈 1편 '레이더스'에 나왔던 우상, 존스 박사의 채찍, 성배 등으로 내부를 장식했다. 횃불 모양의 전등이 이 모든 장식품들을 비춰준다.
5. '타이타닉' 홈시어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을 바탕으로 만든 이 홈 시어터는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객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벽에 있는 담쟁이 모양 철제장식과 낡은 가죽소파, 거대한 천장팬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6. '캐리비안의 해적' 홈시어터
이 홈시어터가 있는 방에 들어서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벽화와 해적 영화 포스터, 해골 깃발, 불가사리와 조개 등으로 장식된 방안에는 심지어 '보물상자'까지 놓여 있다.
7. '해저 2만리' 홈시어터
쥘 베른의 고전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내부를 재현한 홈시어터이다. 화려한 무늬의 공단 카페트가 바닥에 깔려있고 금빛 실내장식이 정교하게 구현됐다. 벽에는 구형잠수복이 걸려있다. 디자인 회사 딜런웍스의 작품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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