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인이 되기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대세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투표함의 뚜껑을 열면서부터 무게추는 급격히 박 후보로 기울었다. 개표율이 5% 수준일 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0%포인트에 이르기도 했다. 이후 득표율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표 차이는 꾸준히 늘어났고, 끝내 박 후보가 후보라는 타이틀을 '당선인'으로 바꾸게 됐다.
대선 당일을 제외하고도 이번 대선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안철수 현상, 정수장학회 문제, 북방한계선(NLL)문제 등이 불거졌고, 대선 후반에는 TV토론 문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불법선거 운동 등의 이슈들이 터지기도 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는 '안철수 현상' 이었다. 정당도 없는 무소속의 '안철수'라는 인물이 유력한 대권주자로 한 번에 등장한 것부터가 큰 이슈였다. 그러나 '안철수 현상'이 이변이 되지는 않았다. 안 전 후보는 '사퇴'라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지었고,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됐지만 그 효과를 100% 이끌어내지 못했다. 문 후보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선언도 받았지만 끝내 결집한 보수세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당선인에게 다소 위협이 됐던 이슈들도 있었다. 정수장학회 문제와 서울 여의도의 오피스텔에 불법 선거 사무실을 차려놓고 댓글을 올려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발생했다. 국정원의 한 여직원이 강남의 오피스텔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박 당선인과 관련해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 사건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불법 댓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밖에도 선거보조금 먹튀방지법, TV토론 등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각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한치의 양보 없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소소한 이슈가 '대세'를 뒤집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박 후보가 청와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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