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입단 계약을 위해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까지 고향 광주에서 재활훈련을 소화해온 임창용은 자유의 몸이다. 지난달 15일 야구르트 스왈로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야쿠르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불거진 오른 팔꿈치 통증과 36세의 적잖은 나이로 빠른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임창용은 지난 7월 팔꿈치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올 시즌 출장경기는 아홉 차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삼성 시절이던 2002년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입단을 노린 바 있다. 당시 시도가 불발된 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입찰금액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밝힌 액수는 65만 달러였다.
당시와 현재의 몸값은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4년간 11승 13패 128세이브를 올리며 일본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난 까닭이다. 입단을 확정지을 경우 임창용은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미국, 일본의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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