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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올해 마지막 회의 주제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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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연초부터 중국 수뇌부와 회동...사장단 중국 5세대 지도부에 대해 '열공'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신임 사장단을 새롭게 맞이한 40여명의 삼성 사장단이 올해 마지막 수요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회의 주제는 '중국'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한해 중국 수뇌부와 연이어 회동하며 중국 5세대 지도부와의 교분을 쌓아온데 이어 삼성 사장단 역시 내년 위기 해법의 하나인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나선 것이다.
12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중국 5세대 지도부의 등장과 정책 전망'과 관련해 강의를 들었다.

조 교수는 시진핑에 대해 '시장 지향적인 개혁가'라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실용외교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시진핑은 혁명과 사회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경제적으로는 시장 지향적인 개혁가"라며 "적극적인 외자 유치, 건강한 시장 형성, 제도 육성, 기업혁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시진핑과 함께 집권한 5세대 중국 지도부가 싱가포르형 국가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단위가 아닌 대륙단위의 싱가포르 국가를 뜻한다. 법적으로는 엄격하면서 시장 지향적인 경제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삼성 사장단의 중국 공부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시진핑과 회동한 뒤 올해 리커창 부총리, 왕치산 부총리와 연이어 회동했다. 5세대 지도부의 주요 인물 3명과 교분을 쌓은 것이다.

특히 왕치산 부총리는 5세대 지도부에서 반부패 담당을 맡아 청렴, 강직,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경제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왕치산의 별명이 소방수"라며 "지금까지 중국내에서 문제가 된 곳에는 모두 투입됐고 이를 모두 해결해내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신뢰도 상당하다"고 평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오는 27~28일 1박 2일에 걸쳐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모두가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이 세미나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직접 주재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CEO는 매년 1월 초 세미나를 개최해 한해 경영 여건에 대해 진단하고 이와 관련한 외부 강사의 강연, 토론을 하며 새해를 준비해왔다. 내년 불투명한 경영여건이 예상되며 이를 12월 말로 앞당긴 것이다.

1박 2일동안 합숙하며 세미나를 진행하는 점도 예년과 다르다. 예전에는 이틀 동안 출퇴근을 했지만 올해는 함께 합숙하며 '끝장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체 사장단이 함께 합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초부터 위기를 예상해 왔고 내년에 닥칠 위기가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판단에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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