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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자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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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북악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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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잠정목록에 포함됐다는 의미는 1년 뒤인 내년 말부터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지난달 23일 한양도성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인 잠정목록에 등재됐음을 통보해왔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유네스코가 정한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진정성과 완전성 기준에 맞춰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세계유산에 걸 맞는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고 내년부터 한양도성 연결 사업 등에 71억4600만원을 투입한다. 또 2014년 4월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약 1990㎡의 공간을 활용해 '한양도성박물관'을 건립, 전시관 실시설계와 전시물 제작설치 공사에도 39억9600만원을 들어갈 예정이다.

한양도성은 1394년 태조의 한양천도 후 통치의 핵심시설인 궁궐·종묘·사직단 축조에 이어 국도(國都) 방어와 백성의 안위 확보를 위해 1396년(태조5) 초축된 ‘도성(都城)’이다. 한양을 감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의 정상과 이들 산 능선을 따라 총 길이 18.6km 규모로 축조됐었다. 내사산은 백악산(북쪽), 인왕산(서), 남산(남), 낙산(동)을 의미한다. 한양도성은 전세계적으로 최대규모의 도성으로 1396년부터 1910년까지 514년간 최장기간 국도를 방어하는 기능을 수행한 성으로 의미가 크다. 또 도성 성곽과 문루들은 다수의 문학작품 및 겸재 정선 등 화가들이 남긴 작품의 주제가 됐다.

그러나 조선왕조 500년을 함께한 한양도성은 1905년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외교권을 상실한 후 1945년 광복될 때까지 교통상의 편의나 일명 '경성시구개정(京城市區改正)'이라는 근대적인 도시계획이 시행되면서 부분적으로 강제 철거됐다. 숭례문과 흥인지문, 오간수문 성벽 등이 이때 철거된 것들이다. 광복 이후에도 1975년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도심부 개발 과정에서 한양도성 일부가 추가로 훼손됐다.
복원사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방유적 보존 및 정비지시에 따라 구자춘 전 서울시장이 '한양도성 복원'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희문 문루 복원부터 연차로 훼선된 체성과 여장복원, 주변가옥매입 등이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복원이 완료된 구간은 12.3km며, 도로개설에 따라 멸실구간은 해당 도로에 표시를 하는 형상화작업을 실시, 이는 총 45곳, 총 1.1km다. 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사유지 구간의 중장기 매입과 복원을 진행하는 구간은 25곳, 총 4km 규모다.

한양도성이 지난 4월 20일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잠정목록 신청대상에 선정된 후 서울시는 9월 28일 한양도성 전담부서인 '한양도성도감'과 '한양도성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문화재청과의 상호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도성에 앞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우리나라 자연·문화 유산은 설악산, 남해안 공룡화석지, 강진 도요지 등 총 14건이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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