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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기업, 2조유로 실탄으로 기업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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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현금만 쌓아두던 유럽 기업들이 기업 사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4일 유럽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재편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 대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자원 배분을 통해 경기회복 이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대기업들의 M&A 인수 자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집계에 따르면 유럽 17개국 기업(금융업 제외) 예금은 6월 말 기준으로 약 2조유로(약 2766조원)를 기록했다. 10년 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독일의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는 우량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대신 비주력 자회사를 매각했다. 지멘스는 8일 벨기에의 소프트웨어 회사 LMS인터내셔널을 6억8000만유로에 인수했다. 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물처리 설비제조와 태양에너지 사업은 매각했다

지멘스가 M&A를 통한 사업 재편에 서두르는 것은 유럽 부채위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멘스는 지난 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주력 사업 4개 부문의 영업 이익률도 전년의 12.8%에서 9.5%로 악화됐다.
피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정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유럽기업들의 M&A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는 지난 9월 미국의 농약 제조업체 베이커언더우드를 7억8500만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스프는 이번 인수로 농약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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