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입학사정관제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 발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에서 표절, 대필 및 허위 서류 작성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원서류 검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입학사정관제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을 11일 발표했다.
유사도검색시스템은 지원서류를 서로 비교해 동일 단어 및 동일 문장의 반복 빈도와 반복 위치, 행의 배열 등을 검증해 그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유사도검색시스템을 적용해 검증한 결과치를 위험(레드), 의심(옐로), 유의(블루) 등 3단계로 구분했다.
대학은 레드와 옐로에 속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학생과 교사에게 전화로 확인하거나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는 1차 확인과 여러 명의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재확인, 학내 대입 관련 위원회 심의의 단계를 거친다. 표절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응시자는 감점, 사정 제외, 불합격 등 처분을 받는다.
대학은 유사도 검증을 담당하는 전임사정관을 1명 이상을 두고 유사도 검증결과를 반드시 평가에 반영해야한다. 유사도 검증 기준 및 처리절차를 모집요강과 홈페이지에도 게재한다.
가이드라인은 또 대학 간 검색과 지난해 자료와도 비교해보는 누적검색, 이미 합격한 학생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도 권장했다. 심각한 표절·대필·허위사실 기재가 적발되면 입학한 이후라도 입학취소 등 조치하도록 했다.
교사 추천서도 유사도를 검사해 50%를 넘으면 교사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는 '경보제'를 도입하고, 대학끼리 '블랙 리스트'를 공유해 해당 교사가 쓴 서류에 감점이나 검토배제 등 불이익을 준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로 대학은 검증절차의 일관성을 확보하게 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는 지원서류를 좀더 신중하게 작성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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