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요즘 한국차 디자인이 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아 K5를 좋아한다. 전체적 외관이 진취적이다. 같은 세그먼트를 리드한다고 본다."
도요타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 근무하는 수석 디자이너 이정우씨는 지난 1일 서울 광장동 W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벤자 론칭행사에 참석해 "최근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67년생인 이씨는 1997년 캘리포니아 내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 자동차 디자인 학사 학위를 받은 후 포드, GM을 거쳐 16년째 자동차 디자인을 해 오고 있다. 도요타에서 근무한지는 올해가 8년째. 미니밴 시에나 스포츠 모델과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인 툰드라 신형의 외관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이씨는 "미국 도요타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20여명 중 7명이 한국인"이라며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차든 보기 좋고 잘생겨야 한다"며 "한국인, 동양인의 강점은 디테일한 부분에 많이 신경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요타 양산차량 중 가장 디자인이 잘 된 차량으로 도요타 86을 꼽으며 "도요타에서 디자인을 생각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포츠카를 그동안 안 했었는데 퓨어한 스포츠카를 만들었고, 전체적으로 도요타가 원하는 슬림하고 날렵한 이미지가 들어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UV와 세단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벤자는 국내에서 2.7L(리터)와 3.5L 휘발유 모델이 판매되며 각각 가격은 4700만원, 5200만원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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