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반떼 기다려!" 준중형급 절대강자인 '형님' 아반떼를 향한 '동생' K3의 반격이 거세다. 기아자동차 신차 K3가 출시 두달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고가 아닌, 사전계약 기준으로는 이미 2만대를 넘어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K3는 지난 10월 한달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9월 K3는 출시 9일만에 3616대라는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K3는 10월25일 기준 1만5600대가 사전 계약되는 등 반응이 좋다"며 "이 추세로 볼때 내년에는 기아차 최대 규모인 글로벌 4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 아반떼는 전월 대비 4.77% 감소한 981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1만대 클럽에서 미끄러졌다. 현대차는 K3 출시 시기에 맞춰 신차급의 아반떼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는 등 맞대응에 나섰으나 K3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소폭 악영향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K3가 출시 이후 뛰어난 상품성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지난달 판매가 급성장했다"며 "최근 2만대까지 계약이 되며 올해 판매 목표인 1만9천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내년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하면 기아차의 최대 볼륨 모델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준중형차 시장의 대항마로 내놓은 뉴SM3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판매 부진, 각종 매각설로 어려움을 겪어온 르노삼성은 이번 뉴SM3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회사측은 월간 예상 판매대수가 3000대를 훨 넘길 것으로 기대했으나 첫달 1458대 출고에 이어, 10월에는 전월 대비 5.9% 줄어든 1372대 판매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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