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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사에 마련된 도서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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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개관 앞두고 언론에 내부 첫 공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책과 독서만으론 부족하다. 서울이 지나온 흔적은 물론 문화와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놀이공간에 외국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됐다.
이용훈 서울시 대표도서관건립추진반장은 “서울도서관은 시민들을 위한 독서문화와 휴식공간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6일 입구가 열리기만 하면 서울시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옛 서울시청 건물이 4년여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개관을 앞두고 처음으로 내부 곳곳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준공 된 이후 1946년부터 서울시민들과 함께해 온 옛 시청사가 새롭게 탈바꿈 한 셈이다. 9499㎡의 순면적에 지상 4층, 지하 3~4층 규모다. 보유한 도서만 20여만권(기존도서 13만여권+신간 7만여권)에 이른다.

본격적인 내부공개는 도서관 4층에서부터 시작됐다. 이곳에 위치한 ‘세계자료실’에는 주한 외국대사관과 문화원 등에서 지원 받은 외국어자료와 외국 정기간행물 등이 비치됐다.

벽면 책꽂이에 가지런히 정렬된 도서에는 각국을 소개하는 자료와 문학서, 지리서 등이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을 지원하는 별도의 PC도 마련해 외국인 이용자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3층은 책과 서울의 역사가 만난 복합문화공간이다. 먼저 ‘서울자료실’에는 서울시와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간행물과 서울통계연보 등 희소자료 3만여권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여기에 역대 서울시장 서명과 서울시 엠블럼, 과거 공문 사본 등이 전시돼 서울시가 걸어 온 궤적을 더듬는다. 또 서울시의 변천과 역대 시장들의 주요정책 등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선보이기도 한다. 서울시 상패와 시장 취임선서문 등도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물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구 시청사의 시장실과 접견실 등이 복원된 곳이다. 시장실 앞 복도에는 한양 옛 지도와 서울의 항공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이어지는 기획상황실에는 기다란 테이블이 있고 그 위로는 손글씨로 적힌 공문들이 놓여 있다. 직사각형 형태의 벽면 위쪽에는 역대 서울시장들의 얼굴도 줄지어 걸렸다.

바로 연결된 접결실과 시장집무실에서는 서울도성 전면을 찍은 대형사진과 오세훈 전 시장과 신청사 이전 직전까지 박원순 시장도 사용한 책상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2층에서 단연 시선을 집중시키는 공간은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옆 벽면서가다. 칸칸이 나눠진 5m 높이의 이 대형서가는 손이 닿는 하단부에만 대출 가능한 자료들이 비치됐다. 손이 닿지 않는 상단은 전시용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북카페 ‘책사이’도 들어서 시민들의 여유를 돕는다. ‘일반자료실2’에는 2만권 이상의 언어, 문학, 역사 도서가 진열됐고, 디지털 자료실을 통해선 4200여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도 제공된다.

1층의 ‘일반자료실1’에는 최근 2년 동안 발행된 사회과학, 철학, 자연과학 분야 2만권의 도서와 어린이 도서 6200여권도 마련됐다.

그리고 인접한 ‘장애인자료실’에선 점자도서와 한 손만 가지고도 이용할 수 있는 키보드 등이 선보인다. 다리가 불편한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해 문턱이 없는 임시 출입구를 만들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한편 도서관 이용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단 도서대출을 위해서는 회원증이 필요하다. 회원증은 도서관 2층 도서관도우미센터에서 발급되고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이용자, 서울소재 직장 및 학교에 재직 혹은 재학 중인 이용자, 서울시 거주 중인 재외동포라면 신청할 수 있다. 회원증이 발급되는 동시에 모바일 회원증도 함께 발급된다.

일반자료 대출은 1인 최대 3권까지 14일 동안 가능하며 1회에 한해 7일 연장이 가능하다. 전자책도 1인 최대 5권을 7일까지 대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도서관’이라는 통합 앱과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도 개관과 함께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서울지역 320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과 도서관 위치찾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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