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총재는 일본 도쿄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직후 열린 '아시아ㆍ중남미 고위급 경제정책 포럼'에 참석해 "아시아와 중남미 경제가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두 지역 내, 또는 지역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신흥시장국이 확장적 정책만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FTA는 신흥시장국의 내수 중심 성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FTA는 상품 및 서비스 수입가격을 낮춰 소비를 촉진하며 시장규모 확대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직접투자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또 서비스부문과 같이 해외로부터 경쟁이 제한된 분야에 대한 개혁과 규제 완화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흥시장국들이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 외환보유고 감소 등의 위험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재는 "리스크 완화를 위해서 신흥시장국들은 금융부문의 취약성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거시건전성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또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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