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들 체면치레 할까
기준금리 변동을 놓고 승률 25%를 기록 중인 전문가들이 이달에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했다.
지난해 1월 전문가 90%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3월 전문가 52.5%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한은은 0.25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같은 해 6월에는 응답자 61.2%가 동결을 전망했지만 한은은 0.25%포인트를 재차 올리며 전문가들을 쑥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시장을 놀라게 한 건 올 7월로 당시 전문가 중 무려 93%가 동결을 내다봤지만 한은은 전격적인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8월, 9월 모두 전문가 전망은 '인하'로 나왔지만 한은은 금리를 동결했다.
증권가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연말까지 동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를 전제로 국내 채권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나, 지난달과 이달 국고채 30년물에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는 거액 자산가들에게는 특히 영향이 크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원화 강세 등 요인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만약 이번에 금리가 동결된다면 이후 연내 금리 인하를 전제한 투자전략은 신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현재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1.5회 인하가 선반영된 상태"라며 "설령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상으로 현재 채권금리는 고평가 상태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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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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