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 '준비된 1등' : 베가R3 '당돌한 자신감'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 출시하는 신제품 '옵티머스 G'의 TV 광고에서 '준비된 1등'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러 편으로 제작된 광고 시리즈 중 한 편에서는 "나는 내일의 스타입니다. 지금 갈채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끊임없이 화려한 등장을 준비하는 나는 당신입니다. LG 옵티머스 G"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반면 팬택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팬택은 TV 광고에서 신제품 '베가 R3'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광고에서는 '화면이 크니까 한 손으로 조작 못해도 이해해야 한다'는 문구를 내보내며 발레리나가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발로 옮기고 두 손으로 문자를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배경음악으로 얼레리 꼴레리가 흘러 도발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열세인 브랜드 파워를 뒤집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이 베가 R3 출시 행사에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팬택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튀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1~6월 LTE폰을 501만대(점유율 65%) 판매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전체 LTE폰 시장 규모는 770만대. 같은 기간 팬택은 135만대(17%)의 LTE폰을 판매해 2위에 올랐고 LG전자는 131만대(17%)로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LG전자와 팬택이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며 "마케팅 전략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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