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웅진사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신평사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존 'A-'에서 뒤늦게 'D'로 강등..늑장대응 논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신용평가사들이 뒤늦게 웅진그룹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 조치하며 늑장대응 논란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평사들은 전날인 26일 웅진홀딩스와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췄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부도를 맞고,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웅진홀딩스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D'로 강등했다. D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의미한다. 신용등급 상으로는 우량 회사에서 일순간에 디폴트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최재헌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홀딩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웅진코웨이(A+)와 웅진케미칼(BBB+), 웅진씽크빅(A)은 기존 등급을 유지하되 향후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D'로 내렸고, 웅진코웨이(A+)와 웅진씽크빅(A)을 등급 하향조정 대상에 포함시켰다.
증권가에서는 미리 대상 기업의 위험도를 경고했어야 할 신평사들이 제 역할을 못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웅진홀딩스의 경우 하루 만에 디폴트 기업으로 전락한 것은 신평사들의 업무 태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웅진그룹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는 "A급 회사채가 눈뜨고 깨보니 D급 휴짓조각으로 바뀐 게 말이 되느냐"며 "신평사들이 제 역할을 못하니 신용등급도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웅진홀딩스가 발행한 회사채는 65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3개월 전에도 3년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웅진 측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채권 투자자들은 원금 보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승종 기자 hanaru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