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8월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가 50을 넘을 경우 경기가 확장을 의미하며, 50을 넘지 못한 경우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뜻한다. 8월 지표는 전월에 기록했던 50.1 보다 0.9포인트 낮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 5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6%에 그쳐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주요 경제 지표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3분기에도 중국 경제가 부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HS의 아리스테어 토르스톤은 “대외 환경 악화에 이어 중국 내수 시장 및 불충분한 정부 대응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 분야의 부진이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궈타이증권의 린 카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강국면에 들어가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조치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하여 지급준비율 인하, 정부 주도 투자 등이 경제 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 은행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및 신규 주문이 줄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수요가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3%에서 7.8%로 낮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지표를 내놓은 CFLP측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기업들의 재고는 줄어들고,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반적인 제조업 부분이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 시장의 침체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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