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대형마트 평균 판매가격의 절반에 상추 및 채소류를 공급한다. 초록마을의 경우 150g짜리 적상추를 1600원, 200g 쌈모음을 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이틀 사이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며 적상추를 최대 3800원, 쌈모음을 4990원에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관통하면서 작황부진이 계속돼 이미 오르고 있던 채소가격이 더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병충해, 태풍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기농 업체들이 이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연초부터 산지상황 안정화 및 적극적인 지원활동 강화, 시장상황 모니터랑, 사전 연간계약 등을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초록마을의 경우 1년 단위로 안면도에 있는 유기농 고추농가와 재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물량을 제공 받고 있으며, 올가 역시 충청북도 음성에 있는 단일 고추농가와 몇 년 단위로 미리 계약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식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엔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하면서 안정된 가격의 유기농산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일반 유통업체들도 유기농 브랜드처럼 사전 연간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채소물량을 공급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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