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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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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다섯 손가락>,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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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지호(주지훈)에게 비극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일까. 인하(지창욱)는 다미(진세연)와의 자전거 사고 때문에 의도치 않게 악보를 유출한 지호 대신 연주회에 합류하고, 음악가로서 그리고 부성악기의 후계자로서 그를 밀어낼 것이라 다짐한다. 지호 역시 하 교수(전국환)에게 사정한 끝에 연주회에 참여하지만 사고 이후 골절된 손가락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망치고 만다. 그동안 영랑(채시라)은 지호가 부성그룹의 회장으로도, 하 교수의 후계자로도 지목되지 않게끔 음모를 꾸미려 한다.

Best or Worst
Worst
: 친아들 인하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 싶은 영랑, 가장이었던 홍수표(오대규)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 하는 송남주(전미선)의 가족, 지호를 이기고자 하는 인하. <다섯 손가락>은 한데 뒤섞여 엉켜있는 각 인물의 욕망 속에서 긴장감이 배어 나와야 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전개나 심리 묘사에 있어 치밀함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무수한 오해와 봉합을 지렛대 삼아 서사를 풀어가는 드라마의 태도는 다소 안일한 편이다. 연주회의 실패 이후, 악보를 잃어버린 지호에게 작곡가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던 하 교수는 다시 마음을 열었고 다미를 도둑으로 여겼던 지호는 의심을 풀었다. 그래서 <다섯 손가락> 속 사건은 오해로 연결돼 결국 위기를 불러오며, 그것이 지나간 후엔 반드시 해결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듯 보일 정도다. 봉합으로 이어지는 갈등이 이야기의 동력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나, 이런 단순한 구조가 반복되는 것은 오히려 긴장감을 무너뜨린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치밀한 계획 속에서 실행되는 복수만이 성공하듯, 작품 또한 꿰맨 자국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아야 필요한 순간 에너지를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아름다운 그대에게> 차은결(이현우)의 도토리머리 vs <다섯 손가락> 유지호의 5 대 5 가르마 탄 머리. 당신의 선택은?
- <다섯 손가락>을 시트콤으로 보이게 하는 레스토랑 사장 루이강(정준하)의 존재감.
- 음색은 아름다울지 몰라도 그 모양은 마치 귀신의 집 입구 같은 명화 피아노. 알고 보니..... ‘헉 소리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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